우리들의 이야기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낼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작성자
김성은
작성일
2020-03-28 01:59
조회
1488
모든 생활 패턴이 헝클어지고,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가는 듯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에도  매일 복음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미천하지만 나름의 생각과 느낌과 함께 제 자신을 성찰해 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주심이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또다른 은총이라 여기며 감사와 찬미드립니다.

스마트폰의 앱으로 가톨릭굿뉴스 홈페이지에서 진행중인 복음말씀 묵상나누기 이벤트행사(3월 1일~~ 5월 말까지  기간 동안)를 통하여 매일 복음말씀을 입력하고 묵상글을 작성하면, 참여자 개인의 진행상황이 관리되고, 전국 또는 교구단위로 참여자 수와 참여 본당의 수 등의 통계결과도 볼 수 있도록 잘 꾸며 놓은 공간을 마련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퇴근 후에는 복음말씀 묵상글 입력과 함께 굿뉴스 홈페이지의 성경쓰기 코너에서 그날의 독서와 복음말씀, 한글성경과 NAB영어 성경을 매일 입력하는 시간도 3월 1일부터 함께 갖습니다.

아침마다 출근 준비를 하면서 마스크 챙겨 쓰기 바쁘고 현관문을 나서자 마자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 조차도 맨손으로 누르기에 부담이 느껴지고 엘리베이터를 탈때에도 동승자가 있는 경우 먼저 가시도록 양보하며 가능한 여러명이 타지 않을 때가 더 반가운 상황이 되고 엘리베이터 안의 모든 버튼들도 항균필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출근길에서 직장인 연구소 정문을 통과할 때면 청경요원들이 줄을 지어서 차량 문을 열고 일일이 체온을 측정하고 그 관문을 무사히 통과 하여야 사무실에 들어 갈수 있습니다.

근무 중에도 오전, 오후 수시로 안내방송이 나오고,  조금이라도 안좋으면 어찌하고, 유학자 귀국자녀가  있는 직원은 자진 신고하여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고 등등의  내용이 정해진 시간마다 흘러 나옵니다.(이제는 그 안내 목소리를 듣는 것 조차 고통일 정도~~)

직원식당의 점심식사 배식시간도 본부 단위로 시간대를 나눠서 이루어지고, 탁자에  앉을때  가능한  서로 마주 보지 말고 한 방향으로 나란히 앉아야 하고, 식사시간에 대화를 자제하고, 식사 후에도 실내보다  밖으로 나가서 햇살 쏘이며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출장도 자제하고, 다자간 대면회의도 가능한 비대면 방식으로, 퇴근 후에도 학원이 휴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피아노레슨 수업에 못가고 집으로 바로 직행하고, 조금이라도 몸이 안 좋다 싶으면 출근하지 말고 휴가 내고 집에서 쉬도록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적극 실천하며 이 상황을 이겨 내고자 하는 애타는 노력속의 하루 하루의 일상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연구소 안에는 봄소식이 완연합니다. 꽃들이 다시 피어나고,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자 점심시간에는 몇몇이 짝을 지어 산책도 즐깁니다.

모든 이들이 힘겹게 이 상황을 겪으며 이겨 내고자 하는 노력들을 기울이며,  자신의 건강을 돌볼 여유도 없을 정도로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에게 마음의 응원을 보내며, 주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으로 우리들을 지켜주시고 보호하여 주시도록 간절히  청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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