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박진용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의 편지

작성자
홍보분과
작성일
2020-08-10 23:04
조회
590
+ 오소서 성령님!

2020년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훌쩍 8월이 되었습니다. 힘차게 출발했던 2020년이지만  뜻하지 않은 코로나19가  인류와 우리 신앙을흔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5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확실한 미래보다는 불확실함과 불안함 때문에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빛을 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어둠까지 허락하셨습니다. 희망을 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불안함까지 허락하셨습니다. 모두가 빠른 회복을 원했지만 주님은 기다림을 허락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의 생각은 너의 생각과 같지 않다.”는 이사야서 55장을 우리에게 묵상으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기다림 속에서 극복하려는 간절함을 주님께 청했고,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지금, 많은 신앙인들이 코로나19의 회복을 위하여 주님께 매달리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한 사람의 기도보다는 두 사람의 기도가 힘이 있고, 두 사람의 기도보다는 세 사람이, 세 사람보다는 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기도가 힘이 있습니다.이제는 우리 공동체가 함께 모여 기도하고 이겨내는 시간을 청합니다. 불안하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과 성전을 찾습니다. 함께 사는 것이 사람이기에 우리는 공동체를 찾습니다. 이제까지는 가정에서 시련의 시간을 버티었다면 이제는 공동체와 함께하느님과 신앙 속에서 시련의 시간을 버티어내는 전민동공동체를 청합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처럼 ‘때가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때의 시간을 앞당겼던 마리아’처럼 이제 우리도 함께 기도하는 그 시간의 때를앞당기는 멋진 신앙의 삶을 희망합니다. 그 희망은 우리를 “평화”로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닫혀버린 ‘다락 방’을 열어주신 성령께서 우리의 ‘다락 방’도 열어주시어 평일미사와 주일미사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2020년 8월 성모승천 대축일을 기억하며

전민동 성당 주임신부 박진용(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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