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앤톡

칠층산

작성자
교육분과
작성일
2020-02-16 20:45
조회
249
토머스 머튼 지음

정진석 옮김

성서 40주간을 마치고, 이제 종강 미사만 남아있다. 2학기를 열심히 가르쳐주신 이 마리베로니카 수녀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그러나 나에겐 시작을 열어주신 이 크리스틴 수녀님께서 눈물을 글썽이며 토머스 머튼의 이야기를 하실 때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20세기 고백록'으로 평가받는 자서전 '칠층산'을 몇 해 전 감명 깊게 읽은 난, 그 수녀님께서 눈시울을 적시며 말씀하실 때, 저 역시 백 프로 공감합니다. 라고 속으로 읊조렸다.

몇 번이나 수녀님과 생각을 나누고 싶었지만, 나의 얄팍함이 그녀의 깊은 영성을 흐트러뜨릴까 말을 건네지 못하고 돌아섰다.

.

그 후로 아프시다는 전갈과 함께 수업을 같이하지 못하였다.

토머스 머튼의 일대기로 알지 못하던 그 누군가와 공감을 했다.

그러나 과연 나는 '주님의 말씀으로' 나의 공동체와 공감하고 있는가? 물음을 던진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