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3.토요일 저녁 8시 20분 세바특 7탄 강의가 있었다.'그리스도인 가정은 사랑의 기쁨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서울 가톨릭대학교 생명 대학원 원장님이신 정재우 세바스티아노 신부님께서 특강을 해주셨다.

우리가 꿈꾸는 가정이고 우리의 모델인 성가정의 모습이 실제로는 걱정이나 역경이 없고 평온하고 순탄한 가정이 아니라 풍파와 역경이 많은 가정이었다.그런데 요셉 성인은 마리아를,성모님은 예수님을 자애롭게 품고 보호해 주는 온화하고 푸근한 모습이다.이 가정은 밖에서 주어지는 상황이나 여건에 의해 주어지는 평화가 아니라 상황에 관계없이 간직되는 흔들리지 않는,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누리고 있다.신념과 신념에 의거한 실천이 있었던 가정이었기에 거리낄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는 양심의 자유,자긍심,내면의 힘.친절과 온유를 누리는 내면에서 올라오는 평화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요한14,27)

세상은 근심거리를 수시로 던져 주고,세상의 모습대로 돌아가지만 세상에 흐름에 맞서고, 만들어 내고자 하는 세상의 모습을 위해 움직여야 바뀔 수 있기 때문에,사랑이 살아있는 가정을 만들기 위해 갈등을 받아들이고 평화를 갖고 걸어가겠다는 우리의 의지적인 실천이 꼭 필요하다.요셉 성인의 말은 성경에 나오지 않지만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즉시 행동에 옮길 줄 아는 사랑의 소유자이셨다.

부부의 사랑은 몸이 결합하는 사랑이며,몸과 마음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전인적인 사랑이 가정을 지탱해준다.교회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다.
인간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우해야 한다.사람은 도구가 될 수 없기에 소모품으로 취급될 수 없다.'사용하다'라는 개념은 인간 본연의 품위와 고귀한 가치에 어울리지 않는다.사용과 사랑은 양립할 수 없다.따라서 인격적인 관계로서의 만남이어야 한다.

남녀가 자웅동체라면 얼마나 삶이 단조로울까~^^ 남녀가 따로 존재하기에 다채롭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삶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몸을 쾌락의 도구로 사용한다면 성적인 즐거움에 봉사하는 부분만 취하게 되므로 인격체에게 부당하고 불의한 것이다.사람을 대하는 유일한 방식은 사랑이어야 한다.어떤 사랑일까? 남녀 사랑의 세 요소를 살펴보자.
1.관능
육체적 매력과 외모에 끌려 사랑이 시작된다.남자가 민감하다.육체에 몰입하며 달콤함을 맛보는 쪽으로 맹목성의 위험이 있다.인격인 몸을 쾌락의 도구로,내 즐거움을 위해 상대를 도구로 이용하는, 사랑이 아닌 이기주의에 빠질 수 있으니 전체 인격을 바라보는 쪽으로 보다 넓고 깊은 차원으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
2.감정
애정 표현을 통해 친밀감,충만감을 느낀다.여자가 민감하다.사랑이 심화되었지만 주관적이므로 상대방과 무관하게 만들어낸 이상에 몰두할 수 있기에 참된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내 감정에서 나와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쪽으로 발전해야 된다.
3.인격
인격체임을 인정하고 긍정하고 존중해야 한다.육체적인 매력을 넘어 인격을 바라보고 상대방의 선을 바라고 잘 되기를 바란다.나의 인격으로 상대방의 전체 인격을 사랑한다.따라서 책임있는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실현한다.

'인격적 사랑'이란?
1.내어줌
나 자신을 온전히 선물로 내어주고 받아들이는 자기 증여(self-giving)의 관계로서 너를 위해 나를 내어줄 때 인간의 존재 의미가 최고로 실현된다.
2.특별함
남녀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둘만의 배타적인 관계이다.
3.충실함
사랑은 충실함을 내포하는 신의의 관계로 충실함은 사랑이 깊어지는 토양이 된다.
4.안정됨
단조로움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삶을 공유하며 함께 걸어가는 관계로서 신의를 갖고 있는 인격적 사랑의 모습이다.
5.생명을 줌
생기를 불어넣고 북돋아 주며 마음을 충만하게 채워준다.새로운 생명에 대한 책임있는 개방성으로 부부 출산을 통해 하느님의 창조에 협력하고 참여한다.

사랑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의미는 죽을 때까지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는 '혼인 서약'에서 발견되는데 어떤 사랑 고백도 이 서약을 능가할 수 없다.자신을 내어주는 투신,서로에게 생명을 내어주는 전적인 사랑을 공적으로 서약한다.
부부의 사랑은 깊어가는 남녀의 사랑이 지향하는 최종 단계이다.반면에 혼인하지 않는 사랑은 언제나 잠정적이며 언제 철회될지 모르는 불안한 관계이기에, 두 사랑의 사랑은 '혼인'을 필요로 한다.

인격적 사랑은
> 상대를 사용하지 않는 사랑
> 분별하는 사랑
> 상대방과 새 생명에 대한 책임있는 사랑
> 충동이나 감정이 아니라 서로 위해 주고 아껴 주면서 성장하는 '덕'의 사랑

배우자를 통해 원석이 보석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게 얼마나 신나는 과정인가?!
몸의 언어는 사랑의 결합이고 사랑의 언어다.사랑이 없다면 쾌락의 행위,사용의 관계,무관심으로 전락한다.능동적,적극적 신앙의 모습으로 세상의 흐름에 맞서 우리의 삶을 걸어갈 의지가 필요하다.내어주는,특별한,충실한,안정된,생명을 주는 사랑의 언어를 말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몸과 마음으로 전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나는 순간 사랑의 열매로 생명이 잉태된다.부부 사랑 & 임신과 출산은 하나의 행위에 담긴 두 가지 의미로 사랑의 일치와 자녀의 잉태를 위한 분출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인격적 사랑을 지킬 책임,상대를 사용하지 않을 책임,새로운 생명에 대한 책임이라는 사랑의 공동 책임을 부부가 지게 된다.

정결은
사랑을 보호하기 위해 조절할 줄 아는 내면의 힘,상대를 인격적으로 대하기 위해 행동을 삼갈 줄 아는 내면의 힘으로 사랑을 이기주의와 공격성에서 벗어나게 하는 정신적 힘이다.따라서 성폭력은 사랑으로부터 가장 거리가 먼 것이다.
분별,조절하기 위한 역동적,능동적 정결이라 내적 자유와 인격 성숙의 길이고,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때 얻을 수 있는 신뢰의 길이기도 하다.분별한 것을 실천하는 것까지 정결이라 할 수 있는데 노력하며 터득해 가는 성장의 길이다.자녀에게 덕을 가르치는 모범이 되어 자녀가 가정에서 사랑을 배우도록 부부 사랑이 자녀의 든든한 존재 기반이 되면 좋겠다.좋은 삶,좋은 사랑을 살아가는 부부의 증언으로 신앙 교육할 수 있기를~~!!

추천해 주신 책 중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가정교서>와
<사랑과 책임>이라는 책을 읽고 싶다.
알고 살아온 건 아니지만 우리가 부부로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교정할 부분도 되짚어보고, 하느님께서 우리 부부를 몸소 돌보고 챙겨주신 덕분에 서로 사랑하며 지금 여기에 이르기까지 성장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는 시간되었다.이런 귀한 강의 들을 수 있게 전신자들에게 세바특을 선물로 주신 방 신부님께도 아울러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