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24.토요일 프란치스코 전교 봉사 수도회 금산 리디아의 집으로 선교분과 피정을 다녀왔다.
하느님을 자유롭게 섬기고 봉헌하는 수도회라고 소개하시면서 선교의 영감을 주는 피정이 되길 바라신다고 피정의 문을 여셨다.

제1강의는 김원욱 마르첼리노 수사 신부님께서 해 주셨다.
그리스도를 어떻게 전해야 할지 어려움을 느끼지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 받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자체가 선교라고 하신다. 왜냐하면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기 때문에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 머물면 머물수록 내뿜는 향기라는 것이다.
선교는 우리가 살아가는 신앙으로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신 것처럼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전달하는 삶이다.
선교라고 하면 흔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으로 여긴다.한국에는 그나마 사제들이 4천명 정도 되지만 잠비아에는 거의 없다고 한다.세속화에 따라 종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뉴에이지,유사종교,힐링 센터 등을 통해 내가 행복해지면 하느님이 필요 없다고 여긴다. 또 타 종교에 대해 인정한다면 선교가 과연 필요할까 싶지만, 우리가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체험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선교를 사회 정의,평화,자선 쪽으로만 국한시키지 말고 내가 복음화되어 내가 느낀 하느님을 나란 존재를 통해 전달하고 있느냐는 말이다.미션(mission)은 파견이며 또한 사명이다.예수님도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최초의 선교사이시다.예수님은 루카 복음서 4장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며 하느님 나라를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건네신다.하느님과의 끊임없는 관계 유지를 위해 기도하셨고 죄인들과 함께 지내시는 모습을 통해 히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느끼게 해 주셨다.제2의 선교사라 할 수 있는 이방인들의 선교사 바오로처럼 내가 만난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하고 그 사랑을 살아가는 것이 선교라는 것이다.말씀과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셨음을 느끼고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를 가깝게 하는 그리스도교 생활의 증거가 바로 선교이다.
세상 속으로 다시 들어가 하느님의 힘으로 승리하기 위한 정비가 바로 기도이다.

오후에는 인도에서 오신 선교사 James (야고보)와 F.하비에르 수사님의 강의가 이어졌다.
말씀을 통하여 최고의 선이신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이 밖으로 나온 것이 세상 창조이고, 성부 하느님의 비움(아드님께 아버지의 모든 것을 주심)으로 아무 조건 없이 무한하신 분이 유한으로 들어오신 가난(Kenosis),완전한 하느님이 인간이 되신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성부에게서 성자께,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에게, 따라서 우리는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게 된다.자기 비움,가난,사랑이라는 하느님의 선교 방식이 바로 선교의 본질이다. 이 내적 가난의 삶이 우리에게 맡겨져 있다.창조 이전부터 하느님의 계획(육화되신 말씀의 사랑,자신의 모든 것을 주는 사랑)이 있었고 우리 삶 안에 선교 사명이 있는 것이다.프란치스칸 영성의 진수인 '가난'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겠다.

우리의 선교지는 바로 이웃이다.
선교사는 먼저 자신이 성화돼야 한다.
선교사의 생활 방식이 그리스도니까 그리스도처럼 느끼고 생각하고 생활하고 봉사해야 한다.(Imago Dei)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하느님을 향해 삼위일체적 친교를 이루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이웃 사랑으로 온 세상을 향해 봉사하는 선교사는 하느님께 의지하고 성령께 온전히 열린 몸과 마음으로 순종하고 사랑을 실천하면서 이웃 안에서 선교 사명을 살아간다.하느님께 받은 것을 먼저 내 안에서 적응시키고 이 세상에 있는 것 자체가 선물이니 성모님처럼 육화를 가능하게 하는 '예!'라고 응답하는 자세로 이 세상에 하느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된다.
선교사의 기본 자세는 '겸손과 사랑'이다.
선교사에게 힘과 식별의 선물을 주시는 성령께 열려 있도록 예수님처럼 먼저 기도해야 한다.선교 사명의 모든 근본적인 에너지는 예수님이시다.
선교사는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다.자신을 정화하고 내 삶의 자리에서 사랑을 전하며 이웃과 형제적 친교를 나눈다.예수님의 사랑 방식,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돼주는 이웃에게 퍼져 나가는 보편적 형제애,특히 내가 싫어하는 사람,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장점을 발견하고 그 사람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선교를 한다.예수님께서 사셨던 그대로 지상에서 재현하는 제자로서의 참된 선교사의 모습...그리스도와 하나되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세상의 등불같은 선교사는 신자들의 생활의 진정한 표양이 된다.

입구에 안내판이 참 작았다.
작음의 영성이 느껴진다.프란치스칸이 따르는 가난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전달하는 것 뿐 아니라 발견하는 '선교'!
선교의 본질 그 안에 하느님의 자기 비움이 있었다는 것~
렙톤 두 닢을 봉헌한 여인이 칭찬 받은 이유
가난=사랑!
수도회 수사님들의 형제애, 느릿느릿 천천히 운전해서 적벽강의 경치도 구경할 수 있게 해주신 여유로운 마음 씀씀이...
알면 알수록 선교사로 역부족인 나를 발견하지만 이런 나도 주님 손에서 반면교사를 통해 훌륭한 도구로 쓰이고 있음을 감사하게 된다.계속해서 나를 있는 그대로 맡겨드릴 참이다. 뭔가를 잘 해서 쓰임받고 있다는 착각을 하지 말고,주님을 앞질러 가면서 자기 일을 하지 않고 주님께서 어떻게 이끄시는지 천천히 보면서 기도하며 뒤따라 가는 선교사로 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