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눈이 온 이유"

작성자
junminsd
작성일
2019-02-16 15:28
조회
746

이른 아침 부산(?)을 떨었다. 

"소통, 그리고 함께"를 살고자 하는 대전교구 시노드 본회의 제 4차 전체회의를 위하여 8명의 대의원들은 봉고차에 몸을 실었다. 

사목회장님의 운전 솜씨 덕분에 봉고차는 자연스럽게 굴러가고 있었고, 

사람들은 차창 밖으로 펼쳐진 설경의 아름다움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눈읏음을 쏟아내고 있었다. 

밤새(?) 내린 눈이 우리 전민동성당을 아름답게 수놓았다는 이야기와 

예쁘게 온 눈 때문에 우리 전민동 성당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는 이야기까지 차에 오른 사람들의 눈웃음은 계속되었다. 

우리 자동차도 그 아름다움에 취한 듯 밝은 모습으로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다. 


"전민동성당에 눈이 왔네요!"

"다른 곳에는 그렇게 안왔다는데 우리 전민동 성당은 눈이 자주 오는가 봐요"

"그러게요. 0000 본명을 가진 자매님이 계셔서 눈이 많이 온다고 하네요"

"0000 본명을 가진 분이 많으신가봐요?"

... ...

모두가 인정하는 듯 함박 웃음이 거리의 눈밭을 더 밝게 만들고 있었다. 


이곳에 온지도 벌써 30일 !

마음을 열고 함께 해주시고, 함께 기도하며, 마음써주시는 많은 신자분들 때문에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가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가끔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것 같아 못내 아쉬운 마음이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공동체가 

화려하지는 않아도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그래서 모든 사람의 마음이 흰 눈처럼 맑고 깨끗한 이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기를 기도해본다. 



오늘 하루, 

"소통, 그리고 함께"라는 시노드의 여정 안에서 

뜻밖의 "눈" 때문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이 시간 허락해주신 하느님과 함께 동참해주신 신자분들과 

'눈'이 온 이유를 알게 해줘서 기쁨과 웃음을 주신 0000 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님의 선종일에          "호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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