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기도하는 성모/ 사소페라토

작성자
junminsd
작성일
2019-07-14 17:37
조회
3082

Sassoferrato,_Virgin_in_Prayer,_1640-50,_Oil_on_canvas,_73_x_57_7_cm,_National_Gallery,_London.jpg



Sassoferrato,_Virgin_in_Prayer,(1640-50)

Oil_on_canvas,_73_x_57_7_cm,

National_Gallery,_London




 

조반니 바티스타 살비(Givranni Battista Salvi, 1609-1685)는

이탈리아 마르케스 주 사소페라토(Sassoferrato)에서 출생하여

고향 이름인 사소페라토라고 불리었던 화가이다.


그는 도메니키노에게서 그림을 배워

라파엘로 풍의 성모상을 주로 그렸다.

카를로 돌치(Carlo Dolci, 1616-1686)와 함께

17세기 가톨릭 종교개혁 운동에 참여하여

성모님에 대한 신심으로 주로 아름다운 성모마리아를 그렸다.


페루지아에서 베네딕토 수도회를 위해 라파엘로 작품을을 복제하던 그는

스물한 살에 로마의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소개되어

로마에서 40년을 살다가 선종했다.


로마 산타사비나도미니코 성당에 있던 라파엘로의 그림을

수도자들이 팔아버린 일이 있었는데,

신심 깊었던 한 공작부인이 이를 대신하려고

사소페라토에게 <기도하는 성모>를 주문했다고 한다.


사소페라토는 이처럼 경건한 신앙심을 담은 그림을 그려서 생활을 했다.

그는 대부분 같은 작품을 여러 점 그려 주문에 응하거나 순례자들에게 팔았다.

귀도 레니의 동판화 작품을 모방한 이 작품은 매우 인기가 있어서,

사소페라토는 같은 작품을 여러 점 그려 주문에 응했다.

현재 15점이 넘는 이본이 미술관과 개인소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재 그의 작품은

수도자가 그린 것처럼 신심 있고 독특한 개성이 있다.

에나멜 같은 매끈한 느낌의 표면 질감과

검은 색을 바탕으로 보석처럼 반짝이는 흰색과 붉은색,

그리고 귀한 울트라 마린으로 기도하는 성모님을 그렸다.

성모님의 얼굴에 베일 그림자가가 드리우게 하고,

기도에 심취한 볼을 붉게 표현했다.


17세기 종교 개혁의 요구로 이콘이 유럽 전역에 알려지자

이 작품도 영향을 받아, 동방교회의 이콘처럼 그려졌다.


화면 속 베일을 쓰고 있는 성모가

마치 우리가 사는 공간으로 나올 것 같고,

성부와 성자의 뜻에 순종하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는 듯하다.


사소페라토는 이 작품을 그리며

자신의 기도를 이 성모상에 녹여 넣었는지 모른다.


성모님의 눈은 지그시 아래로 향하고 있지만,

만일 우리가 장궤틀, 병자의 침대, 죽은 이들의 영정 앞에서

살며시 올려다본다면

성모님은 부드러운 시선으로 우리를 봐 줄 것이다.


성모님은 우리의 어머니이시고

우리를 보살펴주시는 보호자이시며

우리가 드리는 기도를 아들 예수님께 전달해주시는

중재자이시기 때문이다.


사소페라토는 이 작품을 통해

성모님에게 순종하는 것은

우리의 힘이요, 자유요, 영광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출처] 기도하는 성모마리아 - 사소페라토|작성자 말씀과 성화

http://naver.me/FIjHL0Tw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