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마틴 신부는 리처드 레너드 예수회 신부의 이 책이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머리말에서 말한다. 내 생각에 이 책은 고통에 처해 있을 때 우리가 하느님에 대해 갖게 되는 잘못된 이미지 교정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통 중에 하느님에 대해 피해 의식을 갖기보다 고통 중에 나와 똑같이 고통스러워 하시며 연대하시는 그분과의 친교로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음을 나 역시 몸소 체험했다.

하느님은 동정심 없는 관찰자가 아니다.그렇다면 강생하시지도 않았을 것이다.오히려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서 우리의 고통 속에 존재로서 참여하고 헌신하신다.

'도대체 하느님은 왜 이런 고통을 나에게 허락했나'라는 질문을 한 적도 있는데 하느님은 폭군같은 나치의 하느님이 아니라 모든 형태의 폭력을 정복하고 우리의 아픔과 죽음,괴로움과 질병 중에 우리와 동반하시는 임마누엘이시며 길을 잃었을 때 가야할 길의 빛이 돼주시는 예수님이시다.

죽음과도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놀라운 은총으로 생명으로 파스카할 수 있게 회복시켜 주신다.고통 가운데 의미를 찾고 성장할 수 있다는 건 좋으나 기후 변화같은 인간이 가져온 재앙을 하느님의 벌이란 개념으로 접근하면 곤란하다.오히려 인간의 탐욕이 가져온 결과 안에서 우리와 연대하시며 우리를 이끌어가신다.
그렇게 늘 구원의 은총을 거저 베푸시는 사랑의 하느님께 우리 자신이 변화되도록 기도드리게 된다.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를 깊이 하며 우리의 자유 의지를 선용할 것을 스스로 다짐하게 된다.따라서 기적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면에서 이미 시작되는 것이다.애꿎은 하느님 탓을 멈추고 내 탓임을 인정하게 된다.
'내 인생의 동반자'이신 하느님은 참견하고 강요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성장하도록 오히려 자제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하느님의 얼굴을 마주하게 될 때 하느님이 내가 누구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기억하실 것을 믿고 희망하며,지금 여기서 사랑하면서 살기를 매순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당신께서 그것에 희망을 두게 하셨습니다. 당신 말씀이 저를 살리신다는 것 이것이 고통 가운데 제 위로입니다.(시편119,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