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15 월요일

 본당 그룹 성서 모임에서 꽃샘 추위 속에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황새 바위로 엠마오 피정 잘 다녀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기도드리고 미사 봉헌하고 점심 먹고 돌아오는 간단한 일정이었지만

순교 영성과 십자가를 안고 살아가는 신앙인의 삶에 대하여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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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에서 사진 찍는 걸 깜박해서 본당에 돌아와서 단체 사진을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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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의 사도 이존창 루도비코를 비롯 337명의 순교자 그 외 이름 모를 순교자들까지 합치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신앙의 수호자들의 넋이 살아 숨쉬는 황새 바위입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십자가가 순교자의 십자가일까요? 배교자의 십자가일까요?

배교자의 십자가라 하더라도 우리가 오늘 그 십자가를 소명으로 부둥켜 안고 살 수만 있다면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십자가는 고민이나 걱정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내야 할 소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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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소원을 기도로 승화시키십시오! 기도는 소원을 빌되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청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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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의 일을 위해 우리는 자꾸 무엇을 해야 되느냐고 묻는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고 대답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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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존창 루도비코 순교자가 두 번의 배교를 했지만 결국 순교했고 그분이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사제를 모셔오는 것이었어요.

결국 그의 자선과 순교의 열매로 김대건 신부님, 최양업 신부님을 낳게 됐지요.

 

성지에 여러 번 가니까 신부님의 거룩한 변모도 저희에게 살아계신 하느님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이로 변모되도록 이끌어지는 존재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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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아픔을 경청하고 공감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함께 해주는 사랑...

바로 내 앞에 있는 누군가를 가장 소중하게 정성껏 대하는 모습 속에 주님은 함께 하심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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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님 손 붙잡고 엄마랑 눈 맞추려는 우리들의 아이같은 순순한 마음을 엄마는 얼마나 이쁘게 봐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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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각자의 십자가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묵상하고 하루 하루 십자가를 사랑으로 품어 안고 살아갈 수 있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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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순교했다는 편지를 받고 순교의 월계관을 쓴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벌이는 것을 신앙인이 아니라면 미쳤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최고로 드러내는 것임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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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 미사 안에서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시며 우리를 사랑으로 먹여 살리고 길러주고 계십니다.

그런 분이 저희 온 생애를 지켜주시고 계심에 감사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주님의 사랑 기억하고 행하겠습니다.